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5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상오 서울
시내에선 전동차가 초만원상태로 운행을 하다 승객질식 및 객차유리창 파손
에 의한 부상사고가 2건이나 발생, 승객들이 역장실에 몰려가 거센 항의를
하는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상오 9시께 종로구 혜화동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서울지하철 창
동 사무소 소속 제4049호 전동차가 자동출입문 작동불능으로 10여분간 출발
이 늦어지는 바람에 승객들이 객차유리창을 부수고 항의를 하는등 극심한 혼
잡이 초래됐다.
이같은 혼란은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전동차가 평소의 2분 간격에
서 6분간격으로 운행되면서 승객이 초만원을 이루자 혼잡한 전동차를 빨리
빠져나오기 위해 4호객차에 탄 한 남자승객이 비상출입문 작동장치를 개방,
수동상태로 문을 열게끔 해놓은 것을 발견한 기관사가 위험을 우려, 운행을
중지해 일어났다.
열차운행이 지연되자 호흡이 곤란해진 승객들이 객차안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 가운데 견디다 못한 4호객차안의 한 고교생이 승객들을 헤집고 밖으로
빠져나와 객차 유리창을 발로 차 부수는 바람에 안에 있던 승객 1명이 유리
창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
또 승객 200여명이 이에 항의, 역장실에 몰려가 요금환불을 요구하는 소동
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