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소유집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4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종업원 50인이상의 제조업체 387개사를 대상으로 조
사한 "한국 기업의 경영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1인및 상위10인 대
주주에 주식이 집중된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7년 기준으로 최대주주 1인이 <>50%이상의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는 39.9%, <>40-50% 소유기업이 15.4%, <>30-40% 소유업체 13.6%, <> 20-
30% 소유업체 17.5%, <>20%미만 소유업체가 13.6%로 86년에 비해 1인지분비율
이 50%이상인 업체는 11.3%포인트 증가한 반면 20%미만인 업체비율은 7.2% 포
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인 대주주 지분비율이 80%이상인 업체도 전체기업의 60.3%로 나
타나 전년보다 10.7%포인트 늘어나 소유집중현상의 심화추세를 반영했다.
한편 창업자가 사장인 기업은 86년 50.3%에서 87년에는 53.7%로, 2세사장은
16.2%에서 87년 21.6%로 각각 증가한 반면 기업내부 승진 사장은 86년 15.4%
에서 87년 13.4%로, 외부초빙사장은 18.1%에서 87년 11.35%로 각각 감소했다.
종업원 채용방식은 본사대졸사원의 경우 공개채용기업이 65.2%, 연고채용기
업이 34.8%로 공채가 많은 반면 현장의 중/고졸 사원은 공채비율이 52.7%, 연
고채용이 47.3%로 엇비슷했다.
대기업들은 그러나 본사대졸사원과 현장 중/고졸사원의 공채비율이 각각
88.8%와 63.1%로 나타나 공채제도가 정착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