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9일상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와 통일번영의 큰길로 나아
가느냐, 아니면 분열과 불안으로 종래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송두리째 파
괴시키느냐하는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하고 "안정속의 개혁과
발전을 희구하는 이나라 모든 민주시민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시점이 오고
있으며 저 자신은 국민의 힘을 신뢰하고 중대한 각오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서울특별시를 연두순시, 서울시 각계대표들과 다과를 함
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저는 우리 민주시민들의 양식을 신뢰하며
저와 손잡고 이터전을 굳건히 지켜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고교생의식화시도 저지대책 수립 **
노대통령은 또 서울특별시의 업무보고를 받고 "요즘 고교생에까지 좌경의
식화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말하고 "교육위원회와 관계
기관은 고교생을 대상으로한 의식화시도를 강력히 저지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사회에 뒤늦게 급진좌경사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기성
세대의 6.25체험과 북한부정중심의 반공교육이 전후세대를 설득하지 못한데
에도 그 원인이 있으므로 앞으로 이념교육은 실증/사례중심의 좌경이론 비판
교육에 중점을 두어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에 대한 투철한 신념을 가질수 있
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수도권의 인구집중이 극심하여 교통난, 주택난, 편익시설 부
족등 여러가지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안보상의 취약요인도 되고 있으므로
수도권 인구분산과 유입억제를 국가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정책이
나 시책의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면서 "서울시에서는 관계부처, 특히 새로
신설된 수도권대책기구와 긴밀히 협조하여 실효성있는 대책을 수립,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도록하라"고 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