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채의 무더기 배정으로 극도로 위축되었던 채권시장이 이번주들어 활
기를 되찾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조4,800억원에 달하는 통화채의 배정으로
거래가 끊기고 폭락현상을 보였던 채권시장이 이달들어 통화채배정물량이 2
조800억원으로 대폭줄어들고 특히 순증물량이 2,200억원으로 지난달(2조1,300
억원)의 1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회복및 수익률하락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말 15.5-16.0%까지 치솟았던 통화채 유통수익률이 최근 시
중은행, 특수은행, 외국은행등이 통화채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14.9%로 하락
하고 일일평균 300억-400억원어치가 거래되면서 종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도 통화채 강제배정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지난달초부터 일체
매수를 중단해왔던 투신이 최근 일일평균 50억-6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사들
이면서 회사채 시장수익률이 지난달의 14.1%에서 0.2%포인트 하락한 13.9%에
형성되는등 안정세를 보였다.
증시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이 당초 계획대로 통화채 순증액을 지난달의 10분
의1수준에서 동결할 경우 채권시장은 이번주를 고비로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
로 내다보고 특히 증권업계의 유상증자금납입이 끝나는 3월말이나 4월초부터
정상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3월중 기관별 통화채 배정액은 증권 5,000억원(24.0%), 투신 3,000억
원(14.4%), 보험 2,600억원(12.5%), 단자 2,900억원(14.0%), 은행 7,300억원
(35.1%)등 모두 2조800억원(만기도래분 1조8,600억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