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유화로 해외여행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신용카드회사들이 국내
외에서 동시에 통용되는 비자카드등 국제카드를 앞다투어 발행하려는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과열조짐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할부구매서비스확대등으로 소비
심리를 부추기고 통화를 증발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돼 이에대한 대책
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국민신용카드의 경우 세계적으
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비자카드발급을 위해 비자인터내셔널(비자카드
본부)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용카드는 현재 국내외에도 통용되는 마스터카드를 발행하고 있으나
해외여행자가 급격히 늘자 이들의 다양한 카드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가로
비자카드도 취급키로 한것이다.
국민신용카드가 비자카드를 발행하게 되면 비자카드를 현재 발행하고 있는
자회사인 환은신용카드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계는 카드업계의 이같은 경쟁으로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는 되
나 이에 따른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은행들이 취급하는 신용카드는 카드이용이 즉시 은행대출과 연결되어
은행계카드회사들의 경쟁은 곧 통화증발의 요인을 될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의 카드이용액 6조원가운데 1조원이상이 통화증발과 직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이 기존대출을 회수하는등
강력한 통화환수정책을 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카드사용으로 연간 1조원이
상의 통화가 아무런 제약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통화관리상의 문
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관리를 위해 기존에 발행된 카드에 대해서조차 현금서비스 할부
구입한도등을 축소하는등 서비스기능을 제한하고 있는 때에 카드회사간의 과
열경쟁은 통화관리에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어 이에대한 적절한 조치
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