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7일 낮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
담을 갖고 세계 정세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정세, 남북대화및 북방정
책 그리고 한미 양국간의 안보협력증진, 통상문제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폭넓
게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번 부시대통령의 방한이 앞으로 한미 양국간의 더욱 긴밀한 협조
관계를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방정책의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 양국간
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대해 부시대통
령은 한국의 북방정책이 평화에 기여하는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정책으로 전
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수정 청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관계를 설명하면서 지금 북한은 권력세습과 동맹국들의
개혁과 개방에 따른 주변정세의 변화에도 불구, 대남무역통일노선을 포기하
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측의 의외의 모험이 없도록 한미간에 긴밀한 안
보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새행정부가 지금까지 계
속해온 바와 같이 한반도정책과 양국관계의 모든 문제를 긴밀한 협조속에서
추진할것이며 한국과 모든 문제를 사전협의하는 바탕위에서 추진하겠다고 밝
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자신의 중국 방문결과를 설명,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한중관계증진에 대한 중국의 입장등을 전달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간 통상마찰문제에도 언급, 한미양국은 상
호노력을 통해 양국간의 무역마찰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 문제를 포함한 모든 중요한 문제는 실무적인 외교통로 뿐만아니라
양국정상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