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주미대사는 25일 "노태우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
서는 부시대통령의 방한기간이 짧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거론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에 비추어볼
때 굵직한 관심사들이 언급될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3일 귀국한 박대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국간 방위협력, 남북대화, 북방정책등에
대해 앞으로의 협조방안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양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통상마찰에 대해서도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사는 한국내 반미감정과 관련 "미국인들이 TV를 통해 한국내에서의 과
격한 반미시위장면을 봄으로써 한미관계에 대해 가졌던 좋은 감정이 퇴색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내 반한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
고 지적하고 "양국간의 전통성인 우호협력관계에 비추어 볼때 성조기를 불태
우거나 미국공관에 화염병을 던지는 극렬시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박대사는 특히 "미국 정부측은 한국내 반미감정이 한국민들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비교적 문제시하지않고 있으나 국민들사이에서는 우려의
소리가 고되조되고 있다"며 "양국관계에 있어 개인대 개인문제는 정부대 정
부, 국가대 국가의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이어 "반미시위를 하는 그룹중에서도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시위는 결국 정부와 국민, 우리와 미국을 이간
시킴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국민들이 자신을 지킨다
는 의미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이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