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이 지속되면서 미달러화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쓰다 남은
외화등을 맡기는 거주자외화예금잔액은 작년말 현재 3억9,424만달러로 87년
말보다 1억9,425만달러(33%)가 감소했다.
반면 해외교포나 국내 단기체재외국인들이 예치하는 비거주자 원화예금은
87년말의 354억5,800만원(예금은행총계)에서 작년말에는 449억1,500만원으로
26.7%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미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15.8%나 절상된데다 올들
어서도 달러당 7원10전이 하락(15일 현재), 달러대신 원화를 갖고 있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