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의 흡연경고문을 놓고 소관부서인 재무부와 보사부가 2개월간 줄
달리기를 하고 있다.
보사부는 지난해 12월초 현재 담배값의 흡연경귀인 "건강을 위하여 지나
친 흡연을 삼갑시다"라는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데다 지나치게 흡연을 하지
않을 경우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각계의 지적에 따라 "담배는 암/심장병/폐질환의 주요원인이 됩니다"로 바
꾸어주도록 재무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재무부는 이 경귀가 단순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보사부에
다른 경귀를 요청했다.
이에따라 보사부는 지난해 12월중순 금연단체 언론계 여성단체등의 의견
을 수렴, 종전에 건의한 내용보다 더 강화된 "경고=담배는 암/심장병/폐질
환/조산및 기형아 출산등의 원인이 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서두에 경고라
는 글씨를 빨간 글씨로 표시해 줄것을 재무부에 다시 건의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수한 재무부는 난색을 표명, 지난 1월25일 재무부회의실
에서 재무부및 보사부측의 합동관계자 회의를 소집, 논의했으나 의견이 팽
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