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9-29일 브라질의 상파울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89년도 유니버
시아드대회가 브라질의 심각한 재정난때문에 취소됨에 따라 88올림픽을 남한
과 공동개최하려다 실패했던 북한이 뜻밖에 올림픽 다음가는 큰 이 국제스포
츠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로츠 칸파나 사무국장
은 30일 상파울루 주최가 취소됨에 따라 FISU가 단시일내에 다른 개최지를
물색해야할 입장에 놓여있는데 만일 북한이 개최를 수락하게 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FISU회원국사이에 이 문제에 관해 어느 정도의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FISU는 87유니버시아드 개최지인 유고의 자브레브와 88올림픽 개최지인
서울, 그리고 모로코등과 접촉했는데 한국의 재정적인 이유와 평양으로부터
의 부정적인 외교적반응의 가능성등을 이유로 개최를 사양한후 FISU와 보조
를 맞추어 북한이 이번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제의했다.
FISU는 현재 회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3월초 소피아에서 열릴 세계대학생
동계경기때 새로운 개최장소를 발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남북한은 아직 형식상 전쟁상태에 있으나 성공적이었던 서울 올림픽이후
관계가 완화되어 90 북경아시아경기의 단일팀 문제를 논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측은 북한이 전종목 개최가 어려울경우 일부종목을 남한에서 개
개최하여 도울 용의가 있음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