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남북한 교역은 제3국의 항구를 경유한 간접수송의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오는 2월부터 삼성물산, (주)쌍용, 효성물산등 3개 종합상
사의 북한산 무연탄 도입과 삼성물산의 냉동명태 반입등을 계기로 직송에
의한 남북한 물자교류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오는 2월중 도입키로 돼있는 냉동명태의 경우 반입량이 모두
1,000톤으로 양이 비교적 많을 뿐 아니라 냉동된 수산물을 중간상인 프랑스
의 "IFA푸드"사는 흥남에서 부산 또는 동해안까지 직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
려졌다.
또 쌍용등 3개 종합상사가 들여올 각각 2만톤 규모의 무연탄은 벌크선에
의한 수송품으로 컨테이너에 의한 환적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의 항구
에서 직접 인천항등지로 반입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이후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도입한 물자는 현대종합상사의
모시조개를 시작으로 (주)대우의 공예품, 효성물산의 전기동등으로 모시조
개와 공예품은 일본에서, 그리고 전기동은 싱가포르에서 각각 환적돼 우리
나라로 들어왔다.
이들 제품은 주로 물량이 적어 컨테이너로 제3국의 항구를 경유해 반입됐
고 이로인해 수송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지기도했는데 효성이 반입한 전기동
의 경우 3일이면 충분한 흥남-인천간 수송로를 거칠수없어 싱가포르를 경유
하는 바람에 약45일이 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