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등 일반은행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증시활황에
따른 유가증권투자수익의 급증에 힘입어 당기순이익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2.4
배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더욱이 당기순익규모의 이같은 대폭 신장은 대손충당금이나 종업원퇴직급여
충당금적립등 내부유보액을 전년도보다 90% 가까이 늘린 가운데 이루어져 이
들 은행이 지난해에 크게 호황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시은과 10개 지방은행등 17개 일반은
행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2,378억원으로 87년의 992억원에 비해 무려 139.7%증
가했으며 이에따라 이들 은행의 납입자본이익률(납입자본금에 대한 순익비율)
도 87년의 평균 7.3%에서 9.5%로 높아졌다.
이중 7개 시중은행의 당기순익규모는 1,888억원으로 87년의 792억원에 비해
128.4% 신장됐고 10개 지방은행은 490억원으로 87년의 200억원에 비해 1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대 시은 가운데에서는 한일은행이 390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1%의 납입자본
이익률을 기록, 수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제일 340억(납입자본이익률 9.6%
) <>서울신탁 318억원(8.8%) <>조흥 246억원 (6.9%) <>상업 180억원 (5.1%)의
순이며 후발은행인 신한(375억원, 22.8%)과 한미(75억원, 17.2%)가 이익률에
서 여타 은행들을 단연 압도했다.
또 지방은행의 당기순익은 대구은행의 177억원에 이어 충북 160억원 <>경기
159억원 <>경남 136억원 <>광주 132억원 <>강원 122억원 <>부산 111억원 <>전
북 107억원 <>충청 100억원 <>제주 45억원의 순이며 납입자본이익률면에서는
전북 (17%), 강원및 경남(15.2%), 제주 (13.3%)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