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법 여부 등을 놓고 여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사전에 계엄 관련 사안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해명성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죄다 손절 친다", "아무도 모르면 누가 아느냐"는 반응을 보였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계엄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질의에 "계엄 선포를 대통령 발표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박 총장은 이어 "상황을 인지를 못 했다. 제가 명령을 통제하지 않았다"면서 '계엄군의 실탄 등 무기 휴대 여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병력 출입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도 "몰랐다"고 일관했다.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도 이날 같은 회의에서 '계엄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같은 질문을 받고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군부대 투입은 국방부 장관이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면직됐다.같은 시간대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상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전공의 처단' 관련 내용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장관은 '포고령 의견을 조 장관이 냈느냐'는 물음에 "포고령이 발표되고 나서 알았다"며 "포고령은 내용을 보고 매우 놀랐고, 그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한 용산의 참모들과 분위기가 전혀 공유된
새빨간 조명이 무대 위로 떨어지고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 중앙으로 집중되자 짧은 하의의 보디슈트를 입은 두아 리파(Dua Lipa)가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당찬 발걸음, 에너지 넘치는 애티튜드는 두아 리파가 약 2시간 동안 보여줄 공연의 압축본과도 같았다.강렬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무대에 선 그는 '트레이닝 시즌(Training Seaso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을 힘 있게 뱉어내자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두아 리파는 건강미 넘치는 피지컬에 파격적이고 치명적인 안무를 곁들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단단하게 뚫고 나오는 목소리에 걸맞은 파워풀한 몸짓에 객석에서는 연신 환호가 터졌다.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두아 리파는 현재 전 세계 열 손가락에 꼽히는 '핫'한 팝스타다. 최근 '202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공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 브릿 어워드 7회 수상에 빛나는 그는 '원 키스'(One Kiss)',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피지컬(Physical)', '돈트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 '뉴 룰즈(New Rules)', '레비테이팅(Levitatig)'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켰다. 팬이 아닐지라도 그의 음악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친숙하다.두아 리파가 내한한 건 2018년 이후 6년 만이었다. 당시 예스24라이브홀에서 2000여명의 관객을 만났던 그는 6년 새 규모를 10배로 키웠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관객은 2만여명으로, 두아 리파를 향한 한국 팬들의 긴 기다림을 증명하는 수치였다.특히 이번 공연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