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대공산권 경제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은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간 교역규모가 5억달러를 넘어서는등 교역규모
면에서 이미 탐색단계를 벗어나 사실상 본격적인 교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상사 효성물산등 대북방
교역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대중국교역이 업체
에 따라 27%-167%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올해중에도 21.5%-81%의 높은 신
장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중국지역 수출이 4억4,600만달러, 수입 1억3,000만달
러로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교역규모가 5억달러를 넘어선 5억7,600만달
러를 기록, 교역규모 신장율이 전년대비 88%에 이른데 이어 올해 목표를 지
난해보다 21.5% 늘어난 7억달러(수출 5억5,000만, 수입 1억5,000만)로 잡고
있다.
대우도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전년도보다 85% 증가한 3억7,000만달
러(수출 3억8,000만, 수입 9,000만)를 나타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27%증가
한 4억7,000만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
그밖에 종합상사들의 올해 대중국 예상 교역규모를 보면 럭키금성상사가
3억4,000만달러(수출 2억, 수입 1억4,000)로 지난해보다 31%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쌍용은 81%증가한 3억1,000만달러(수출1억4,000, 수입1억7,000),
효성물산은 34% 증가한 2억9,500만달러(수출 1억9,500만, 수입 1억) 등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이같은 대중국 교역규모는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전체
공산권국가 교역의 70%를 넘고 있는데 삼성의 경우 지난해 소련과 동유럽을
포함한 전체 교역규모가 7억2,600만달러로 중국지역이 약79%를 차지했고 비
교적 동유럽 교역비중이 높은 대우도 전체 공산권지역 교역액 5억400만달러
중 중국지역이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