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신천지'와 일종의 유착관계가 있다는 허위 의혹을 제기한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전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법원이 4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국민의힘이 황 이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황희두가 국민의힘 측에 400만원을 배상하라고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 결정은 2주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앞서 국민의힘은 황 전 위원장이 지난 2020년 2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이 신천지와 일종의 유착관계가 있다'는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1심 법원은 황 이사에게 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국민의힘을 대리한 법률사무소 바탕의 홍세욱 변호사는 "국민의힘과 신천지를 연결 짓는 황 이사의 발언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임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확인됐다"고 했다.성일종 사무총장은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정당인에 대한 엄정한 법의 심판"이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 세력에 대해 끝까지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21일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금융이 이익 체력, 자본력, 주주환원 매력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에서다.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시중 은행주 중 KB금융의 펀더멘털, 주주환원 매력이 가장 앞선다"며 "업계 1위인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 할인율을 40%에서 3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황을 떠나 KB금융은 매력적인 장기 투자자산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정 연구원은 K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을 호평했다. 그는 "분기 균등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통해 주당배당금(D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꾸준히 오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주주 입장에선 안정적인 현금 배당,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잘 갖추고 있으며 보통주 자본비율(CET1) 비율도 업계 최상위 수준(13.4%)이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했다. CET1 비율은 총 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금융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로 꼽힌다.NH투자증권은 KB금융이 7월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것으로 봤다. 규모는 2월 발표한 3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39.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오르며 배당 수익률은 3.9%로 다소 하락했지만, 자사주까지 포함한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5.7%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탈리아 명품 그룹 프라다가 대규모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아르마니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프라다는 대신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드레아 게라 프라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우리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수는 결국 우리가 아닌 다른 업체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마니 인수 검토설에 대한 질문엔 “그것이 사실이냐”며 반문했다. 최근 프라다가 아르마니와 베르사체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명품업계에서는 프라다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통합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펜디 에트로 등 많은 이탈리아 브랜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프랑스 회사에 인수됐다. 앞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이같은 예상은 더욱 커졌다. 프라다는 공격적인 인수 대신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소비자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라다그룹 브랜드 미우미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며 그룹 전체의 매출을 이끌었다. 글로벌 명품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프라다는 향후 5년간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의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해 10억유로(약 1조48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라 CEO는 지난 1월 프라다에 합류했다. 현지 공급업체 인수도 계속하고 있다. 프라다는 2022년 토스카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