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춤했던 외제타이어수요가 소득증대와 소비의 고급화추세에 따라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00본에 불과했던 내수용 외제타이어수
입규모가 올들어서는 지난11월말현재 5만본에 육박, 대폭적인 증가세를 나
타내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등 국산타이어의 품질향상으로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였던 외제수입타이어의 수요가 올들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소득증대와
생활수준향상등으로 소비의 고급화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고급승용차를 소유
한 중산층의 외제타이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외제타이어는 미국의 굿이어, 일본의 브리지
스톤, 영국의 던롭, 프랑스의 미쉐린과 피렐리등 7개사 제품이다.
이들 외제타이어는 아직까지 외제에대한 우리국민의 부정적인 인식때문에
대대적인 선전광고를 하지않고 있음에도 점차 판매망이 넓혀지고 있다.
압구정동의 자동차종합서비스센터인 오토 하우스의 경우 금호, 한국 등 국
산타이어제품뿐아니라 미국의 굿이어,영국의 던롭을 비롯한 6가지종류의 외
제타이어도 함께 취급, 고객이 원하는 종류의 타이어를 교체해 주고 있는데
현재 외제와 국산의 판매비율이 거의 50대50을 보이고있어 연초의 15대85의
비율에 비하면 외제타이어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난 셈이다.
또 청담동에 있는 정인카인테리어의 경우도 외제타이어수요가 지난해 전
체수요의 20%에서 올해는 33%정도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압구정동을 비롯, 강남의 부유층 거주지역에서 특히 두드
러지고 있는데 이 지역 거주자들이 외제타이어를 살수 있을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고급승용차에 구색을 맞추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