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측인 브라운관 업계가 이에 강력히 반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리벌브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코닝
과 한국전기소자는 원화절상등을 이유로 최근 삼성전관, 금성사 및 오리온
전기등 국내 브라운관 3사에 유리벌브 공급가를 10-15% 인상하는 것이 불
가피하다는 점을 서면 또는 구두로 통보해 브라운관 업계로부터 강력한 반
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리벌브 업계는 현행 벌브가격이 지난 86년 책정된 후 한번도 조정되지
않아 그동안의 원화절상등으로 최소한 20%이상의 원가상승 요인이 존재하
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더이상의 적자운영을 피하기 위해서도 가격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브라운관 업계는 유리벌브의 원료중 상당부분이 외국에서 도입
되는 점을 감안할때 유리벌브 메이커들이 원화절상으로 손해를 봤다는 주
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면서 벌브가격인상은 우리나라 전자부문의 주
력 수출품인 컬러TV 및 컴퓨터등의 해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치명타가 된
다는 점을 들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브라운관 업계관계자들은 유리벌브가 TV수상시 제조원가의 40%나 차지하
는 핵심부품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벌브가격이 5%정도만 올라도 가전3사
가 업체별로 200-300억원의 원가상승 부담을 안게된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관업계는 중국 및 동구권등 신시장을 겨냥한 증설에 주력, 연간생
산량이 지난86년의 근3배에 가까운 월300만개에 달하고 있음에 반해 유리
벌브의 내수공급량은 260만개로 40만개가 부족한 수급불균형현상이 해소되
지않아 부족분을 일본증지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벌브업계는 이같은 내수공급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전자소자가
최근 700억원이 투입된 구미라인을 완공했으며 삼성코닝도 모두 1,500억원
을 들여 내년초 역시 같은지역에 위치해있는 라인을 대폭 증설할 계획으로
있는등 시설확장을 위한 자금수요가 커 가격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점을 지
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