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들이 병원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한진및 두산등 재벌그룹들은 병원사업이
의료수요의 증가로 시장전망이 밝은데다가 높은 수익성과 함께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명분 때문에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등 잇점이 많은
점등을 감안, 기존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진출을 추진하는등 활발한 움직
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는 지난 77년 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아산재단을 통해 병원사업
을 추진해 왔는데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에 대규모 병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강동구 풍납동에 6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현재 국내
최대인 병상 1,000개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설중이다.
서울중앙병원으로 명명될 이병원은 내년3월 완공될 예정인데 이로써 현
대는 전국에 모두 7개소의 병원을 보유하게 됐다.
고려병원을 운영해온 삼성의 경우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
조되고 있음을 감안, 동방생명이 출연하는 동방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종합병원을 짓기 위해 강남구 일원동에 부지를 확보하
고 현재 정지작업중이다.
한진도 지난86년 인수한 성남 소재 한미병원을 부설 인하대학과 연계시
켜 그룹차원의 종합의료센터로 키운다는 방침하에 이 병원의 전문분야인
심장병 진료부문을 간판으로 병원사업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구체화 시
키고 있다.
두산도 병원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종로 재개발지역에 900병상규모
의 종합병원을 건립중이다.
재벌기업들의 이같은 병원사업 강화 또는 신규진출 움직임에 대해 주위
에서는 일부 부지확보및 지목변경 과정에서 잡음이 없지 않았음을 지적하
고 대기업들이 공공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
니냐는 부정적인 평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