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소련등 공산권국가와의 거래상담시에는 구상무역에 대한 사전
대책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축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는 것이 긴
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하오 대한상의가 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마련한 "중/소/동구권투자
세미나"에서 공산권전문가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사회주의국가 진출이 초기단계에 있는만큼 우선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는 신중한 자세가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발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넬리 K.M.퐁(홍콩정청입법위원회 위원)=중국진출시에는 지방정치 지도
자가 중앙정부의 개방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합작파트너 선정시에는 영향력 있는 인사가 대표하는 기관 또는
기업을 선책하는 것이 좋다.
업종별 투자유망지역은 ()직물/완구/신발/전자등의 경공업은 홍콩경제
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강 삼각지역 ()엔지니어링부문은 중국GDP
의 8%를 차지하는 상해지역 ()중공업분야는 장춘 심양을 중심으로 하는 북
동부지역 ()하이테크산업은 북경 상해및 광주지역 ()조립금속산업은 홍콩
대만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하문지역등이 손꼽히고 있는데 특히 한국과
가까운 산동성과 요령반도가 유망하다.
<>앤드류 세톤(모르간 그렌펠사 대소련여신 및 사업추진담당자)=소련 및
동구국가와의 협상시에는 이들국가가 계획경제체제의 속성상 협상 범위를
제약받고 있고 서방측과의 거래가 빈번하지 않으므로 협상에 임하는 서방
측기업은 인내와 신축성이 필요하다.
소련및 동구제국의 교역규모는 86년의 경우 수출 1,844억달러, 수입
1,664억달러로서 서방선진국으로부터 기계 기기 곡물 및 사료 화학제품을,
개도국으로부터는 광석 광석제련제품 석유정제품 비료등을 수입하고 연료
철 비철금속 목재 채소 음료 가구 피혁 유리제품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 국가와 계약시에는 금리/기간/결재방식등의 면에서 가급적 단순한
조건을 제시해야 하며 특히 이들국가의 선물환거래및 변동금리조건의 회피
성향, 결제통화의 제한등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 국가에 대한 자본재수출시에는 구상무역에 대응하는 적절한 사전대
책도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