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의 분열을 해소키위해 막바지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
의 골람레자 아가자데석유장관이 22일 처음에는 산유량감축및 유가안정을
위한 합의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가 그후 이라크가 이란과 같은양을 생산
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석유시장이
일대혼란을 빚고 있다.
OPEC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아가자데장관은 이날 에콰도르,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오만등의 석유장관과 만난후 OPEC석유장관들의 산유량감축및
국제유가안정을 위한 합의가 낙관적이며 23일중에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고 OPEC의장인 릴와누 루크만 나이지리아석유장관도 성공의 가능성을
"매우 낙관"한다고 말함으로써 6일째에 접어든 빈회담은 갑자기 낙관적인
분위기에 휩싸였으며 이에따라 세계시장의 유가가 거의 배럴당 1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그후 아가자데장관은 루크만 의장과 회담한후 통역을 통해 기자
들에게 이라크가 이란과 같은 양을 생산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으로 유가안정을 위해 새로운 산유량협정에 도달하려는 OPEC
의 희망이 또다시 무산됐으며 이에따라 미국의 서부텍사스 중질유가는 배
럴당 13.50달러로 이날의 최고시세에서 약 90센트가 하락했다.
한 OPEC당국자는 OPEC13개국 전체의 공식회담이 23일 상오 10시(한국시
간 하오6시)에서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11시)로 연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