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계열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중소업종품목을 단계적으로 중
소업체들에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럭키금성, 대우, 쌍용등 국내 대기업그룹들은
가속적인 원화절상, 임금인상등 경제여건의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품목의
생산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의 업종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체제강화가 양측 모두에 이득이 된다는 판단
에 따라 중소업종의 점진적인 이전을 계획중이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10월 대우정밀이 생산해오던 벽시계를 중소업체에 이
전, 생산라인을 폐쇄한데 이어 (주)대우 부산공장의 가방생산라인을 축소중
이다.
대우그룹들은 또 대우중공업에서 생산중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의 생산을
중단, 중소기업에 이전키로했으며 이 회사에서 생산중인 또하나의 중소업종
인 DD밀링에 대해서는 품질상의 문제를 감안, 자체필요분만을 생산키로 했
다.
현대그룹은 계열사 업종가운데 중소업종이 많지는 않으나 자동차부품중
아직 계열화가 되지 않았거나 중소기업에 이전할 필요성이 있는 품목을 단
계적으로 중소업체에 이전하고 자체생산을 않을 방침이며 나머지 계열사의
중소업종도 점진적으로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그동안 상당품목을 계열중소업체들에 이전한 상태이나 아
직 남아있는 전자, 석유화학등 계열사 생산품목 가운데 중소업체들과 마찰
을 빚고있는 품목을 비롯, 중소업종으로 판단되는 품목들을 연차적으로 이
전할 계획을 세우도 있다.
쌍용그룹 역시 중소업체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쌍용제지가 부산물로
생산중인 냅킨등 대기업으로서 더이상의 생산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되는 3
-4개품목의 중소기업이전을 적극 검토키로했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방침은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분업체제를 필요로하는등 산업재편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기업의 사활
이 첨단기술품목으로의 업종전환에 달려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