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연합) OPEC(석유수출기구)산유국들의 고삐풀린 과잉생산을 제한하기
위한 일련의 회담이 불안한 출발을 보임에 따라 17일 세계유가는 전반적
인 폭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산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 즉시 인도분 가격은 이날 뉴욕 현
물시장에서 배럴당 38센트가 떨어진 13.29달러에 거래됐으며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미 걸프만 현물시장에서도 25센트가 하락한 배럴당13.55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관련 업계 소식통들은 빈에서 개막된 OPEC 13개 회원국 가격위원회
와 장기전략위원회 합동회의가 개막직후 별 성과도 없이 정회됐음을 지적
했다.
한편 유럽현물시장에서도 이날 중동산 기준유인 두바이 경질유 가격이
27센트 하락한 배럴당 9.68달러에 거래됐으며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3센트가 하락, 12.30달러에 거래됐다.
OPEC 회원국들의 일련의 회담은 하루 2,250만배럴로 추정되는 산유국들
의 과잉생산문제를 집중 논의할것으로 예상돼왔으나 국가별 산유쿼타 재
조정 합의과정에서 이라크의 산유 쿼타를 이란이 거부함으로써 교착상태
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