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회사들의 투자의욕을 미끼로 일본회사들의 투자를 설득하는
새로운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북경에서 열려 일본의 대표적 은행가및 기업인 70명
이 참가한 한/일/중세미나에서 중국의 관리들은 일분의 지나친 조심성을 비
난하고 한국회사들의 진출을 환영했는데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부회장 곽
동파는 엔고현상으로 일본의 대외투자가 늘어났는데도 금년들어 3월까지 중
국에 대한 투자는 대외투자총액중 단 4%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행장 왕덕연도 일본의 기업및 투자가들은 불필요한 불안감을 버
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하며 기술이전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관
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대외무역부의 한 고위관리는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을 환영하
고 정경분리를 내세워 이들에게 다른 나라들과 같은 대우를 약속하는 유례
없는 공식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한편 중국공산당 총서기 조자양은 일본 대표들에게 중국에 투자하기 원하
는 외국회사들은 점점 심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한국과
대만등 전통적인 반공국가들이 4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등 외국
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한국의 금년도 무역량은 약 30억달러로 지난해의 18억달러에서 크
게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 북한과의 무역총액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