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급속하게 절상되고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 바이어들의 원화여행자수표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업은행은 지난 86년 4월, 한국외환은행은 올7월에
원화여행자수표를 개발, 국내은행의 해외지점을 통해 발행중이다.
이에따라 외국인 또는 해외교포등이 우리나라방문을 위해 원화여행자수표
를 이용한 금액은 상업은행의 경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총 181억원(판매
기준)으로 작년 같은기간중의 61억8,100만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또 외환은행은 원화여행자수표를 취급한 7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4개월동
안 총 41억4,900만원처치를 팔아 원화여행자수표 이용이 활기를 띠고 있음
을 나타냈다.
이들 2개은행의 원화여행자수표판매액은 올 연말까지 400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화여행자수표 이용이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4일현재 원화
환율이 달러당 697원60전으로 작년말보다 13.58%가 절상되는 등 원화가치가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여행자수표를 이용하는 외국인은 매입싯점에서 최종결제 사이의 기간
에 해당하는 환차익을 보게 되고 국내 외환은행에서 매입/매도할때 현찰보
다 유리한 환율이 적용된다.
특히 올들어 국내 증권시장이 활황을 띠게됨에 따라 국내에 장기간체류하
는 외국인들이 주식투자용 자금을 원화여행자수표로 이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