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협
력해야 한다고 일본사회당의 도이 다카코 당수가 촉구했다.
도이당수는 동경에서 2일 열린 일본의 대한반도정책에 관한 심포지엄
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일본은 과거 36년간에
걸친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먼저 인정하고 이 때문에 생긴 일
본인에 대한 한국인의 적대감정을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이당수는 이어 일본정부는 2차대전 종전후 40여년간이나 북한과의
관계발전을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심포지엄에 참석한 동경대학의 국제정치학교수 사카모토 요시
카스는 일본정부가 외교적으로 무능하다고 비난하면서 일본정부는 한반
도의 냉전상태 완화를 위해 선도적인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
다.
사카모토는 이어 일본정부는 북한과의 관계개설에 필요한 길을 열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실행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같은 조
치는 북한방문금지를 해제, 북한과 인적교류 및 정보교류를 촉짐함으로
써 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간 계속된 이 심포지엄에는 정계 및 학계인사 1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