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으로 분류되는 프랑스와 서독에 대한 국
산승용차의 수출이 내년말부터 추진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와 서독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시장이면
서도 수입국의 각종 제약과 국내업계의 생산시설 및 경쟁력상의 문제때문
에 그동안 수출대상에서 제외돼 왔으나 오는92년 EC의 단일시장화 이전에
자동차수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국내자동차
메이커들이 이들나라에 대한 진출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와관련 오는92년이전에 프랑스와 서독에 대한 자동차수
출을 상당수준까지 올려 놓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말부터 이들 두나라에
대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가 프랑스와 서독에 수출을 시도할 차종은 현재 국내시판과 미국에
수출되고 있는 엑셀(프레스토)의 후속차종으로 내년하반기에 선보일 X2카
가 첫차종으로 선정될 전망이며 이어 신개발차종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자동차메이커중 기아산업도 최근 프랑스에대한 승용차수출을 타
진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보다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해 프랑스의 총자동차수요는 215만대가량으로 이가운데 56만대정도
가 수입차이며 서독은 총수요 280여만대중 80여만대가 수입차로 유럽에서
는 시장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프랑스는 일본차수입을 전체수요의 3%로 제한하는등 외제차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서독은 수입제한은 없으나 정치적인 규제를 펴고있
어 국산차의 진출에 제약요인이 많은 편이다.
한편 오는92년 EC가 통합될 경우 각종상품의 수입규제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득권 획득을 위해서도 자동차수출시장의 확보를
서둘러야 할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