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정부는 국영 기업의 주식을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매각할 계획
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동구권을 휩쓸고 있는 경제개혁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관리들과 함께 동유럽 6개국을 순방하고 브
뤼셀에 돌아온 존 화이트헤드 미국무차관은 20일 자신의 불가리아 방문중
토도르 지프코프 대통령이 국영 기업들을 주식회사로 전환, 주식을 직원 및
투자가들에게 배분하는 내용의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지프코프 대통령은 화이트헤드 차관과 만나 내년 1월1일부터 발효하는 새
공기업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들 회사는 서구식 주식회사와 같은 형태가
될 것이며 주식공개를 통해 내/외국투자가들이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가리아는 전통적으로 소련의 가장 충성스러운 동맹국이었으며 이같은
최근의 변화도 소련의 승인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트헤드 차관은 이같은 변화가 동유럽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고 있지만
특히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으며 체코슬로바키
아와 불가리아, 동독은 이보다는 느리고 루마니아에서는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