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유가하락방지와 산유량재조정문제를 협의키
위해 20일 마드리드에서 가격감시위원회와 장기전략위원회의 합동회의를
개최했으나 이라크의 산유쿼타를 둘러싼 회운국간 견해차이를 또다시 노
출함으로써 합의전망을 어둡게했다.
히샴 나제르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13개회원국 전체가 유가회복
을 위한 결의를 보일 경우, 합의 도달이 가능하다는 낙관을 표시하면서
이라크도 이같은 합의에 참여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르시아 지역 다른 OPEC회원국 대
표들은 사우디가 내세우고 있는 타협안이 이라크게 보다 많은 쿼타를 배
분해주기 위해 여타 회원국들의 쿼타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주장, 쿼타합
의가 어려울 것으로 시사했다.
이라크는 이란과 동일한 쿼타배정을 요구하며 현재 OPEC합의와 무관하
게 별도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골람레자 아카자데 이란석유장관은 이라크와 동일한 산
유쿠타를 받아들이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수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수르로토 OPEC사무국장은 이날밤 "OPEC가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
들의 해결책을 모색키 위해 전체회원국이 참가하는 긴급총회소집을 고려
하고 있다"고 밝혓다.
차기 OPEC총회는 11월21일 빈에서 열린 예정이나 이번 8개국 합동회의
개막을 앞두고 긴급총회가 다음주 열릴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OPEC 가격위와 전략위의 합동회의에 참석한 8개회원국 석유장관들은
개별적 의사타진을 거친뒤 21일 본격적 토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측근
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