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의 미국에 대한 투자가 신규사업의 착수보다는 기존첨단분야
기업의 인수합병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우리기업의 대미직접투자
도 첨단산업분야에서 적극화시켜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KIET(산업연구원)가 분석한 주요국의 대미투자동향에 따르면 81-87년
중 세계각국의 대미투자액은 80년까지의 누계액 830억달러의 2배나 넘는
1,79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영국(34.0%) 네덜란드(15.6%) 일본(16.6%)등 3개국투자액이 전체
의 66%를 차지했고 캐나다(5.3%) 서독(6.7%) 스위스(5.1%) 프랑스(3.6%)
를 포함한 선진7개국의 총투자액은 전체의 86.4%의 비중을 나타냈다.
80년과 87년의 대미직접투자누계액을 비교해보면 일본이 7.1배로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고 영국이 5.3배, 그리고 캐나다(1.8배)를 제외한 주요
국들이 모두 2배이상씩 늘어났다.
또 대미투자유형으론 신규사업의 착수보다는 인수/합병형투자가 크게
증가, 대미직접투자액가운데 인수/합병형투자비중이 80년의 74%에서 87
년엔 84%로 급상승했다.
KIET는 이같이 인수/합병형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 진출한
기존다국적기업의 경영전략이 과거의 시장개척/자원개발의 단계에서 벗
어나 전자/통신/생명공학등 첨단기술의 습득을 목적으로할 뿐만아니라
이들 첨단사업추진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분
석했다.
KIET는 미국의 보호주의 파고가 당분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미무역흑자국들의 직접투자는 앞으로도 금융/무역등 서비스부문보다
는 첨단산업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우리기업도 첨단산업분야에 대
한 대미진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무역마찰을 감안, 우리기업은 주차원의 정보축적을 강화하
는 한편 수출과 해외투자간의 상호보완적 기능을 제고시키는 첨단산업분
야의 진출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