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리 벤제디드 알제리대통령은 6일 식량부족과 물가앙등에 항의하며
3일째 계속되고 있는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수도 알제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에따라 출동한 군대가 점포와 사무실등을 습격하는 난동자들
에게 발포, 다수의 부상자가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가앙등과 식량부족, 그리고 연평균 15%에 달하는 인플레에 항의하며
지난 4일 밤부터 폭동에 가담한 시위청년들은 이날 상오 수도 알제시 곳곳
에서 폭동을 재개, 관공서와 국영상점, 슈퍼마킷, 은행등을 목표로 방화와
파괴행위를 벌였는데 목격자들은 군인들의 발포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고
말했으나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벤제디드대통령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결정이 알제시가 심각한 상황에 처
해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면서 모든 민간행정과 보안기관은 즉각 군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어 수도지역에 창설된 군사령부는 모
든 공공질서 파괴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자정부터 상오6시까지 통금을 실시
한다고 발표했다.
10년전 집권한 벤제디드대통령의 사회주의 정권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
전으로 지적되는 이번 폭동사태는 주로 물가앙등에 자극받아 일어났는데
알제리의 물가는 정부의 경제개혁정책하에서 식료품값이 폭등, 쇠고기값은
1kg에 150디나르(약25달러)의 수준이다.
폴란드관영통신은 폴란드항공사의 알제사무실이 완전히 파괴되고 그 장
비가 길거리에서 불탔다고 보도했으며 영국외무부는 영국인들에게 알제시
의 소요를 이유로 알제리 여행을 삼가도록 권고했으나 알제사태는 이날하
오 총성도 가라앉고 진정된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