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들은 3일 12년만에 동서양진영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
서울올림픽은 주최국 한국의 위신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뿐만아
니라 올림픽운동의 장래에도 밝은 희망을 주는 훌륭한 대회였다고 평가했
다.
도쿄에서 발행되는 주요 일간지들은 올림픽폐막기사를 1면과 사회면 머
리기사를 비롯 체육면과 간지등 7-8페이지에 걸쳐 게재하고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12년만에 동서양진영이 한자리에 모인점과 160
개 국가와 지역이 참가한 사상최대규모의 올림픽이 아무런 사고없이 대성
공리에 끝난 점이라고 말했다.
"동서의 벽을 넘은 16일간"이라는 제목으로 올림픽폐막을 보도한 마이
니치신문은 수영선수의 절도사건과 뜻밖에도 3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미국선수단을 비롯 대회기간중에 있었던 몇가지 유쾌하지 못할 일에도 불
구하고 선수들이 폐막식에서 구분없이 어깨를 끼고 춤을 추며 석별의 정
을 나누는 장면은 올림픽이 정치의 벽을 넘어 얼굴을 마주하는데 본래의
의미가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흐뭇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서울에서 열매맺은 우정의 고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상최대규모의 국가와 지역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안정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하고 다만 이번대회 최대의 오
점은 벤 존슨의 약물복용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듯 올림픽이 지나치게 상업
화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서울올림픽은 사상최대의 국가와 지역이 참가, 최선을 다
해 기량을 겨뤘다는 점에서 어느 의미로든 성공이었다고 말하고 특히 한
국은 이번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소원했던 소련, 동구등 공산권국가 국민
들에게 친근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케이, 닛케이, 도쿄신문등도 서울올림픽은 올림픽운동사에 길
이 남은 성공적 대회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