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군부쿠데타 이후 사우 마웅 현 군사정부를 무력항쟁으로 전복시
키겠다며 타이국경지역에 집결, 버마의 소수민족인 카렌 반정부게릴라들로
부터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버마대학생들은 최근 타이에서 활약중인 버마
반체제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총선참여를 위해 현정부와 협상을 모색하고
있는 아웅산 수키 여사등 재야지도자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현정부의 퇴진을 위해 최후까지 투쟁할 것으로 결의했다.
버마전국학생연맹(ABSU)을 비롯한 6개 학생운동단체대표들은 타이에서
활약중인 버마민주회복위원회(CRDB)위원장이자 지난 62년 버마학생봉기의
선봉장이었던 틴 마웅 윈씨(50)와 최근 국경지역의 한 장소에서 비밀모임
을 갖고 발표한 8개항의 공동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해외의 반정부단체들
과 연계하여 사우 마웅 군사정부전복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타이신문
더 네이션이 30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국내외의 모든 반정부 운동세력들이 하나로 뭉쳐
군부독재정부에 투쟁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수천명의 무고한 인명을 학살
한 현 버마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또 재야지도자로 자처하는 아웅산 수키 여사, 아웅 지, 틴우
등이 군사정권이 주도하는 총선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들이 총선에 참여한다는 것을 결과적으로
사우 마웅 군사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CRDB위원장으로서 최근의 버마사태이
후 타이로 돌아와 반정부활동을 하고있는 틴 마웅씨는 CRDB가 미국 캐나
다 영국 호주 타이등지에 수백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면서 CRDB와 학생들
과의 연계투쟁이 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