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협정에 조인했던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
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올해의 노벨평화상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
다.
오는 29일 발표될 금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는 이밖에도 이란-이라크전
휴전성사와 양국간의 제네바 평화회담 개최에 공이 큰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노르웨이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1월초에 거행하던 시상식을 올
해엔 이례적으로 10월10일로 앞당겨 결정한 것은 이미 올해의 평화상이 미-
소 두나라 지도자들에게 돌아가기로 확정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같은 견해를 따르는 사람들은 시상식을 1월에 거행할 경우 이 시기에 물
러나게 될 레이건대통령으로선 다소 시일이 늦을뿐아니라 12월10일은 미-소
중거리핵미사일 폐기협정이 조인된 이틀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지난83년의 그레나다침공 결정을 비롯한 레이건대
통령의 정책이 노르웨이에서 항상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음을 지적, 페레
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의 수상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기도 하다.
이밖의 노벨평화상후보자로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과 구세군, 그리고
영국 BBC방송의 해외서비스팀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