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복판에 춤추는 거인…'진격의 디스트릭트' 만든 이 남자

[arte] 이동훈의 Digital eXperience아웃룩
삼성동의 ‘Wave’, 타임스퀘어의 ‘Waterfall’과 같은 퍼블릭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디스트릭트가 이번에는 22년 런던 West End 지역에 오픈한 새로운 Entertainment, Arts 그리고 Culture 공간인 Outernet London에 ‘FLOW’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Outernet London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랩-어라운드(wrap-around) 스크린을 보유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현재 런던 최고의 관광명소다. Outernet London에는 터널 형태의 Now Arcade와 인터랙션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는 Now Trending도 있으나 유럽 최대 규모의 압도적 크기의 LED 스크린과 16K 초고해상도 콘텐츠로 몰입감을 제공하는 Now Building이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층 높이의 사방으로 둘러 쌓인 Now Building의 거대한 스크린들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더욱 확장된 엔터테인먼트, 음악, 디지털 아트 그리고 브랜드 경험을 하게 하는 무한 상상의 공간으로, 디스트릭트는 이 매력적인 공간에 이제껏 본적 없는 초현실 메가 퍼포먼스 'FLOW'를 선보였다.
Outernet London ⓒOuternet.com
Outernet London에서는 시즌별로 외부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MOMA, 구겐하임 등에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Marco Brambilla가 헐리우드 드림을 스펙타클하게 구현한 ‘Heaven’s Gate’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인 Alice Bloomfield가 리들리 스콧 크리에이티브 그룹과 함께 만든 ‘Sister’라는 Music Video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전시되면서 Outernet은 테크를 활용하여 예술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Heaven’s Gate ⓒouternet.com
Sister, TSHA Music Video ⓒouternet.com
디스트릭트가 이번에 Outernet에서 선보인 초현실 메가 퍼포먼스 'FLOW'는 거대한 디지털 '거인'들의 움직임을 통해 세상의 관습에 얽매이는 것에서 점차 벗어나 그로부터 벗어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변화의 과정을 탐구한다. 서양 미술 시대를 거치면서 거인들은 천천히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춤을 추기 시작하며, 각 단계를 거치면서 거인의 춤은 더욱 격렬해지며 마침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다음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출발한다.

그리고, 호주 작곡가 트리스탄 바튼(Tristan Barton)은 방문객들을 런던 소호의 분주한 거리에서 서구의 창의성과 문화의 환상적인 역사 속으로 안내할 놀라운 사운드트랙을 함께 만들었다.

Outernet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책임자인 Alexandra Payne은 이번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D'strict는 몰입형 예술 분야의 진정한 혁신가이며 그들의 작품을 Outernet에 선보이는 것은 다년간의 프로젝트였습니다. 우리 스크린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며, 우리 관객들도 매료될 것입니다.“

"D'strict are true innovators in the immersive art field and it’s been a multi-year project to bring their work to Outernet. I couldn’t be more thrilled to premiere this piece designed specifically for our screens and know that our audiences are going to be captivated.“

마지막으로, ‘Flow’ 작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Wave’를 연출했던 박상화 디스트릭트 부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필자가 전하지 못하는 작품에 대한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동훈 디스트릭트 공동 창업자·부사장
박상화 디스트릭트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FLOW >는 미술 역사의 변화를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미술사의 변화와 특징을 상징적인 춤 동작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이상적 규칙의 르네상스,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더욱 화려하고 솔직한 로코코, 엄숙한 신고전주의와 역동적 상상력의 낭만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실주의와 내면의 개성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인상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변화까지, 각자가 추구했던 내용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이며 가치 있는 주제입니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각각의 미술사조가 추구하는 내용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발견하고, 그 속의 개인은 무엇을 고민하였는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삶에 대한 많은 고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 FLOW >는 ‘세상과 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흐름’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 주인공들이 서있는 세계는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는 내면의 세계로 대체됩니다. 여기서 완결되지 않고 우리의 주인공은 또 다시 어디론가 나아가며 세상과 나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이 공연이 그 자체로 완결된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연을 통해 미술사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인간의 삶의 추구에 대한 근원적 고찰이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Outernet London의 공간 경험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사면으로 둘러 쌓여 나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스크린은, 그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더욱 확장된 공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특징을 통해 거대한 거인들이 실제 공연을 펼치는 듯한 생생함을 구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더욱 몰입감있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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