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의 무역제한 조치는 불법 제재...강력 반대"

하루 전 유럽연합이 러시아 전쟁을 지원할 가능성 있는 20여 개 기업에 대해 추가 무역 제한을 부과하는 내용의 제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중국이 단호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불법 제재나 '원격 관할(long-arm jurisdiction)'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 연합은 하루 전 중국 기업 3개와 인도 기업 1개를 포함해 약 24개 기업에 새로운 무역 제한을 고려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회원국들이 이 제안을 승인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연합이 인도와 중국 기업에 대해서 가하는 첫 규제가 된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기업은 정상적인 교류 협력을 수행하며, 제3자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앞서 지난해에도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하는 조치를 내놓았으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일부 회원국의 반발에 더해 중국 정부가 러시아 군 작전에 지원을 않겠다는 확약을 내놓은 것이 이유였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국이 최근 몇 달 동안 경제 둔화로 인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와 무역을 유치하며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유럽과의 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