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AFC도 대량 실점 주목…2011·2015·2019 대회 합친 수준

클린스만호, 6경기서 10실점…이전 3개 대회 합쳐 11골 내줘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량 실점 상황을 주목했다. AFC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아시안컵은 1996년 대회 이후 한국이 한 차례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한 첫 번째 대회"라고 소개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매 경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도합 6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다. 조별리그 바레인(3-1), 요르단(2-2), 말레이시아(3-3)전 모두 실점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1-1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가까스로 웃었고, 8강 호주전에서도 연장전에 득점해 어렵게 2-1 승리를 거뒀다.

7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4강전에서도 후반에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해 짐을 쌌다. AFC는 "10실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 대회에서 실점을 합친 11골에서 한 골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세계 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후방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는데도 곳곳에서 '수비 구멍'이 나타난 만큼, 팀 차원의 전략·전술을 되짚어볼 대목이다.

한국 축구는 2011년 대회에서 7골을 실점했으나 2015, 2019년 대회에서는 실점을 각각 2골로 억제했다. AFC는 클린스만호의 '빈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FC는 "한국은 요르단전 8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없었다.

두 부문 모두 2007년 대회가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2골 차로 뒤진 채 추격하는 경기가 펼쳐진 건 2000년 대회 사우디와 4강전(1-2 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골 차 이상으로 패한 것도 1996년 대회 이란과 8강전(2-6 패) 이후 최초다.

이날 패배로 한국 축구는 요르단과 상대 전적에서 '1패'를 추가했다.

한국과 요르단의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다. 이번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6차례 맞붙어 3승 3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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