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피벗 기대 속 숨 고르기…혼조 출발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그림*
15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9.37포인트(0.13%) 내린 37,198.98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2.32포인트(0.05%) 오른 4,712.87, 나스닥지수는 80.13포인트(0.54%) 오른 14,841.69를 가리켰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뉴욕증시에 계속 동력을 공급하는 모습이다.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를 전망한 뒤 시장에선 인하 속도와 강도를 추산하느라 분주하다.

연준이 내년 75bp 인하를 공식 전망한 만큼 이를 밑도는 전망치는 없는 가운데 최대 7번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00bp까지는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연말까지는 증시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가 분석기관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창업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연준은 연말까지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전 자산군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현상)'가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더라도 조정은 올해 연말이 아닌 내년이 돼서야 나타날 것이고 자본시장은 최소 올해 말까지 성공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 서비스업 및 제조업 업황은 엇갈렸다.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업황이 예상치를 웃돌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반면 제조업 부문은 예상치를 밑돈 데다 전월치 또한 하회하며 계속 위축됐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7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50.8 또한 상회하는 결과다.

반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2로 시장 예상치 49.5를 밑돌았다.

전월 확정치 49.4 또한 하회했으며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나라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5.82포인트(0.35%) 오른 4,554.98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02%, 프랑스 CAC40 지수는 0.54% 오르고 있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85% 하락하며 전반적인 흐름과 반대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