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자국공관 연쇄 철수에 "외교역량 효율적 재배치"

통일부의 '대북제재 따른 재정난이 철수 배경' 분석 반박
북한이 아프리카, 유럽 등에 있는 재외공관의 연쇄 철수에 대해 외교 역량의 효율적 재배치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가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재정난을 철수 배경으로 제시하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재외공관 '조절사업'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최근 우리는 변화된 국제적 환경과 국가 외교정책에 따라 다른 나라 주재 외교 대표부들을 철수 및 신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외교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주권국가들이 대외관계에서 국익증진을 지향하여 진행하는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지난 시기에도 우리는 이러한 조치들을 여러 차례 취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제적 환경의 변화 발전에 부합되게 우리 국가 대외관계의 전망적인 발전견지에서 필요한 외교적 조치들은 계속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우간다와 앙골라, 스페인 대사관과 홍콩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그 배경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려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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