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력 평균연령 50세"…E&E포럼, 젊은 층 유입방안 토론

"미래 성장비전 제시하고 젊은층 위한 근무 여건 조성해야"
건설 현장에서 젊은 층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건설경기 침체는 물론 경제활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따르면 E&E포럼(Engineering & Engineers Forum)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젊은 엔지니어 유입과 성장기반 구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분석을 제시하고 젊은이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비전 수립을 촉구했다.

E&E포럼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건설 관련 협회들이 엔지니어링산업의 역할 재정립과 우수 건설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발족한 민간 포럼이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김한수 세종대 교수는 20대 건설인력이 20년 전보다 74.9% 줄었다며 인구 고령화보다 건설기술인의 고령화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층의 이탈로 건설인력 평균 연령은 2000년 36세에서 2020년 50세로 뛰었고, 2030년에는 53세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기술인의 고령화는 사회적 역동성은 물론 기술 진보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인력 수급 불안정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하고, 이는 곧 경제 활력 상실을 초래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이처럼 젊은 층이 빠져나가는 것은 임금, 복리후생, 발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서다.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교수는 "젊은 엔지니어를 유입하려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 성장 비전 제시,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젊은 엔지니어가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조성, 엔지니어링산업 이미지 제고 등의 4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좌장으로 김명준 국토부 기술정책과 과장, 안용한 한양대 교수, 박춘하 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건축 대표이사,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청년 엔지니어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윤영구 E&E 포럼 공동대표 겸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