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수지 3곳 조류독소 초과 검출…"기후변화로 녹조 증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주요 상수원과 저수지를 대상으로 조류독소를 조사한 결과 저수지 3곳에서 국외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녹조 발생 시기인 지난 4~9월 도내 6개 정수장(팔당호·북한강·남한강 취수원)과 23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시스틴류 3종(MC-LR, RR, YR), 아나톡신-a, 실린드로스퍼맙신 등 조류독소 실태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6개 정수장에서는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아 마이크로시스틴의 먹는 물 감시기준(1μg/L 이하)을 충족했다.

23개 저수지 중에서는 8월 남양호와 이동저수지에서 마이크로시스틴류 3종 합계가 24.2μg/L(MC-LR 7.3μg/L)와 8.3μg/L(MC-LR 3.8 μg/L), 9월 멱우저수지에서 8.4μg/L(MC-LR 4.0μg/L)로 미국 EPA(환경보호청) 물놀이 권고기준(8μg/L 이하)을 초과했다.

저수지의 마이크로시스틴은 7~8월에 주로 검출됐다.
국내 수계에서 주로 검출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의 물놀이 기준은 미국 EPA가 8μg/L 이하로 가장 엄격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마이크로시스틴-LR)은 24μg/L 이하이다.

황찬원 도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녹조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상수원과 수변공간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