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지지…지역 간 의료격차 개선"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울산시는 "필수 의료 인력 부족과 지방 의료체계 붕괴 등을 초래한 의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울산의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2.42명(전국 평균 3.1명)으로 전국 13위 수준이다. 전문의 비중은 1.69명으로 전국 15위, 의료기관 대비 공공의료기관 비율은 1%(전국 평균 5.3%)로 전국 17위에 그친다.

특히 울산에는 공공의료원이나 국립대 의대도 없어 의료기반 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 울산대 의대 정원을 현재 40명에서 최대 100명 이상으로 증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수시로 열리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협의회 때도 의료 인력 확충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8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울산의 열악한 의료 기반 시설에 관해 설명하고 지역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정부는 지방 도시의 필수 의료 공백 사태와 지역 간 의료격차 등을 해소하고자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06년 이후 18년간 3천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1천명 이상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 지역 간 의료 격차 개선, 진료환자의 수도권 집중화 완화, 필수 의료서비스 지원,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 순기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정책이 전 국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환영하며, 110만 울산시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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