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한국, 국제사회 도움으로 성공…그 과실 돌려드릴 때"(종합)

유럽 4개국 순방 귀국 전 페북글…마지막 순방국 그리스서 부산엑스포 유치 주력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는 배경에 대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성공해 이제 그 성공의 과실을 돌려드릴 때"라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 총리는 이날 귀국 전 페이스북에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 기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한 총리는 이어 "부산 엑스포를 통해 고도성장에 성공한 노하우는 물론, 기후변화나 양극화 등 지구 공통의 난제를 푸는 해법을 세계 각국과 나누려 한다"며 "그것이 한국이 단순한 경제 강국을 넘어 진정으로 존경·사랑받는 국가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번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그리스에서는 13일(현지시간)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지난 9월 유엔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총리로서 6년 만에 그리스를 공식 방문해 기쁘다"며 "그리스는 한국전 참전 혈맹국이자 민주주의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그동안 긴밀히 협력해 온 해운·조선 외에도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만큼 한국의 대북 정책을 그리스 정부가 지지하고 긴밀히 공조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미초타키스 총리 회담에 앞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로 그리스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한 총리는 또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그리스 용사와 만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며 "참전용사들이 살아계신 동안 더 정성껏 모시고 챙겨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또 재외동포 대표, 우리 기업인들과도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들었다. 한 총리는 기업인 간담회 일정을 끝으로 6박 8일간의 이번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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