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수병의 날…"해외여행 시 개 물림 조심하세요"

국내 발생은 2005년 이후 0명…질병청 예방수칙 준수 당부

28일 '세계 공수병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청이 공수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공수병'은 공수병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이 걸리면 광견병, 사람이 걸리면 공수병이라고 부른다.

뇌염, 신경증상 등 중추신경계 이상을 일으키는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99% 이상이 광견병에 걸린 개로부터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너구리나 오소리, 여우 등 야생동물이 옮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2005년 이후 공수병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동물 광견병도 2014년 이후엔 발생 보고가 없다.

다만 북한과 접한 휴전선 인근 지역에선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서 감염이 의심되므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말했다. 아울러 공수병 발생국에 갈 때도 조심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공수병으로 매년 150개 이상 국가에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생하는데, 아시아에선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위험국가에 여행할 때는 필요시 공수병 예방접종도 고려해볼 수 있다.

공수병 예방을 위해선 야생동물·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르는 개가 다가올 경우 큰 소리를 내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공격당할 경우엔 가방이나 옷 등을 이용해 신체 접근을 최대한 막고 고개를 숙여 목과 귀를 보호해야 한다. 동물이 물거나 할퀴었을 때는 즉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15분간 씻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치를 받으라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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