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48개 걸린 육상 29일 시작…우상혁 vs 바르심 라이벌전

남자 창던지기 초프라,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등 세계선수권 챔피언도 출전
48개의 금메달이 걸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이 29일 시작한다.수영(경영·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오픈워터 스위밍 총 57개) 다음으로 금메달이 많이 걸린 종목이지만, 한국 육상은 '금메달 1개'를 이번 대회 목표로 정했다.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 챔피언 우상혁(용인시청)이 금메달을 놓치면, 한국 육상은 노메달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한국 육상이 우상혁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우상혁도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열망한다.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따냈다.

2021년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우상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선수권대회급'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도 둘의 대결을 주목해야 할 경기로 꼽았다.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2m27), 2014년 인천(2m35)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17시즌 발목을 다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불참한 바르심은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항저우 대회 준비에 집중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10월 2일 예선, 4일 결선이 열린다.

우상혁이 바르심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육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손에 넣는다.

한국은 여자 마라톤 최경선(제천시청)과 정다은(K-water),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안산시청),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익산시청), 김장우(장흥군청)에게도 메달을 기대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에서는 바르심과 우상혁 외에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여러 명이 출전한다.

지난 달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창던지기에서 88m17을 던져 인도 선수 최초로 우승한 니라즈 초프라와 87m82로 파키스탄 사상 첫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은메달)을 따낸 아르샤드 나딤은 항저우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아시아 선수 최초로 6m 벽을 넘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필리핀), 세계선수권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한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하루카(일본), 8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여자 포환던지기 궁리자오(중국)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스타 플레이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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