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냉탕 오가는 주가…험난한 유상증자 [마켓플러스]

온탕과 냉탕 오가는 알테오젠 주가
法 "CGV 감정보고서 객관성 불충분"
로봇株 희비교차…"실적 회복 기대"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소식은 "온탕과 냉탕 사이"입니다.어제(25일) 52주가 신고가를 찍었던 알테오젠이 오늘 주가가 쭉 떨어지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가 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의 피하주사(SC) 제형을 오는 2025년 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어제 8만 1,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는데요. 머크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과 하루 만에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하며 주가가 전일 대비 21.85% 빠진 채로 장을 마쳤는데요.증권가에서는 단기간에 주가가 오르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합니다.



다음 소식은 "발목 잡힌 CGV"입니다.어제 법원이 CJ CGV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오늘 CGV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탔죠. 전날에도 권리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심지어 오늘은 장중에 5,340원까지 내려가면서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오늘 전일 대비 5.46% 하락한 5,37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전날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재판이 아닌 간소한 절차로 처리하는 사건)에서 한영회계법인이 낸 감정보고서의 객관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신청을 기각했습니다.이번 결과로 CJ가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CGV에 현물출자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는데요.

CGV는 법원의 불인가 사유를 보완해 항고나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일단 CGV가 자본 확충에 나서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음 소식은 "대세는 로봇"입니다.

오늘 로봇 사업을 시작한 기업과 끝낸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희비가 교차했죠.

우선 가온그룹은 자회사 케이퓨처테크가 KT와 인공지능(AI) 실내 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했다고 밝히면서 오늘 상승 마감에 성공했는데요.

반면, 유진로봇은 전날 공시를 통해 약 51억 원 규모의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 사업을 연말에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유진로봇에 대해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있겠지만, LG유플러스와 자율주행로봇(AMR) 분야를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레드오션인 로봇청소기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물류 로봇 사업에 집중하면서 내년 이후에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