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카드 손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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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거의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내시는 이날 메모에서 “신용카드 손실은 2021년 9월에 바닥을 쳤고 초기 증가분은 경기 부양책으로 반전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2022년 1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 이후로 2008년 금융위기 동안에만 볼 수 있었던 수준으로 손실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손실률은 3.63%로 최저치에서 1.5%포인트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3%포인트 상승한 4.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도 “미국인들이 신용카드에 1조 달러 이상을 빚지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라고 밝힌 바 있다.
내시는 “(신용카드) 연체가 내년 중반까지 계절성을 계속 밑돌 수 있으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2024년 말/2025년 초까지 손실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점은 경기 침체 밖에서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다섯 번의 신용 카드 손실 주기 중 세 번은 경기 침체로 특징지어졌다”며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았을 때 발생한 두 번은 90년대 중반과 2015년에서 2019년 사이에 발생했다”고 말했다.내시는 이 역사를 지침으로 추가 손실을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기는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하고 강력한 대출 성장 기간 이후 손실이 증가한 2015년에서 2019년 사이클과도 다소 유사하며 이번 사이클은 현재까지 비슷한 정상화 속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역사적으로 대출 성장이 최고조에 달한 후 손실이 6분기에서 8분기에 최고조에 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현재 신용 정상화 주기가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정점을) 2024년 말, 2025년 초로 예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내시는 가장 하방 리스크가 큰 회사로 캐피털원을, 그 다음으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꼽았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내시는 이날 메모에서 “신용카드 손실은 2021년 9월에 바닥을 쳤고 초기 증가분은 경기 부양책으로 반전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2022년 1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 이후로 2008년 금융위기 동안에만 볼 수 있었던 수준으로 손실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손실률은 3.63%로 최저치에서 1.5%포인트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3%포인트 상승한 4.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도 “미국인들이 신용카드에 1조 달러 이상을 빚지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라고 밝힌 바 있다.
내시는 “(신용카드) 연체가 내년 중반까지 계절성을 계속 밑돌 수 있으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2024년 말/2025년 초까지 손실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점은 경기 침체 밖에서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다섯 번의 신용 카드 손실 주기 중 세 번은 경기 침체로 특징지어졌다”며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았을 때 발생한 두 번은 90년대 중반과 2015년에서 2019년 사이에 발생했다”고 말했다.내시는 이 역사를 지침으로 추가 손실을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기는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하고 강력한 대출 성장 기간 이후 손실이 증가한 2015년에서 2019년 사이클과도 다소 유사하며 이번 사이클은 현재까지 비슷한 정상화 속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역사적으로 대출 성장이 최고조에 달한 후 손실이 6분기에서 8분기에 최고조에 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현재 신용 정상화 주기가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정점을) 2024년 말, 2025년 초로 예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내시는 가장 하방 리스크가 큰 회사로 캐피털원을, 그 다음으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꼽았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