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5년 만에 국제대회 복귀한 북한, 22일 공식 입촌식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 복귀전을 치르는 북한이 드디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취재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북한이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선수촌 공식 입촌식을 한다고 21일 공개했다.북한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팔레스타인, 대만, 태국과 함께 입촌식에 참가한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겠다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전쟁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 위배 사안이다.IOC는 2022년 말까지 북한이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했다.

징계는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자동으로 해제했고,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국제 무대로 돌아왔다.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18개 종목, 185명의 선수를 보냈다.북한 선수들은 한 번에 단체로 이동하지 않고, 소수의 무리로 흩어져 중국 국경을 넘은 뒤 항저우에 입성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21일 선수촌에서 만난 연합뉴스 기자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살짝 미소를 띠며 "뭘 그렇게 많이 (사진을) 찍느냐. 어디에 쓰려고 이렇게 찍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쏟아지는 관심에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19일 평양에서 출발하는 등 스포츠 외교 부활에도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