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보라”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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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이티이미지뱅크
“누구든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멋진 인생 살 수 있어”
닮고 싶은 캐릭터 정한 뒤 행동에 옮겨보라고 조언
누구나 ‘자기만의 스토리’를 갖고 싶어 하지만, 그걸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릴 적부터 타인의 기대와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오면서,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보다는 ‘남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평범하게 삶을 마무리한다.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야기 사고(物語思考)>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이런저런 불안감 때문에 남의 눈치만 보는 사람들을 깨운다.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하면서 ‘밀크카페’라는 수험생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어린 나이에 비즈니스 세계에 입문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저자 후루카와 겐스케(古川健介)는 책을 통해 ‘자기만의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캐릭터가 분명한 주인공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처럼, 우리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멋진 인생을 설계해나갈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가보다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가 현재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면서, 생각의 초점을 미래로 옮길 것을 권한다. ‘이야기 사고’란 자신이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듯 자기 경력이나 삶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책은 이야기 사고를 위한 다섯 단계를 제시하면서 자기만의 성장 스토리를 완성해가라고 조언한다.
첫 번째 단계는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머릿속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야기 사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고 족쇄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닮고 싶은 캐릭터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이다. 캐릭터 이미지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바람직한 자신의 이미지를 그려보고, 그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할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이야기 사고의 세 번째 단계는 캐릭터를 실제로 옮겨보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이러한 바람직한 행동을 통해 점차 캐릭터가 완성되어 간다.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할지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네 번째 단계는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주변 환경이 사람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 알고 있다.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해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계속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굴곡 없는 이야기는 재미없다. 도전하고 실패하지만, 또다시 도전하는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이야기는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살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움직이는 생명체다.” “인생은 결국 성장 스토리다.” “일단 시작해보기 전까지는 정말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책은 지금껏 인생의 조연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인생의 주연이 되는 사고법을 알려준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멋진 이야기를 선보이며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소개한다. 비즈니스맨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 설계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로드맵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