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터 알래스카까지…美서 9·11 테러 22주년 추모 행사

뉴욕 행사에 해리스 부통령 참석…묵념·희생자 호명 이어져
인도·베트남방문 후 귀국중인 바이든, 알래스카에서 추모행사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9·11 테러 22주년 추모식이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을 비롯해 미국 각지에서 열렸다. 뉴욕 추모식은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앞 9·11 추모광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22년 전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했던 오전 8시 46분 타종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과 동료들이 돌아가며 나와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렀다. 호명 도중 남쪽 건물과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 공격이 발생한 시간이 되면 호명을 멈추고 다시 묵념이 이어졌다.
당시 항공기 테러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을 시작으로 무역센터 남쪽 건물,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로 이어졌다.

뉴욕에서만 2천753명이 숨졌고, 국방부 건물 충돌로 184명이 희생되는 등 9·11 비극은 모두 2천9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군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날 뉴욕주 공공청사엔 조기가 게양됐으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펜스테이션 등 주요 건물엔 푸른색 조명이 점등된다.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이날 해 질 무렵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푸른색 2개의 빛을 공중으로 밝히며 희생자들을 기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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