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주치의' 경남 병원선, 올해 7만명 진료

장마·폭염에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 계속
경남도가 운영하는 병원선이 장마와 폭염에도 쉼 없이 섬을 찾아가 진료 활동을 펼쳐 섬 주민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도는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서비스가 닿지 않는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지역 49개 섬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병원선이 건강을 챙기는 섬 주민은 2천500여명이다.

약국도 없는 섬 주민들에게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피부 질환 연고 등 상비약을 전하기 위해 태풍 같은 악천후만 아니면 비바람이나 폭염을 뚫고 병원선은 출항한다. 길이 37.7m, 폭 7.5m, 162t 규모의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 등 의료진과 선장, 기관장, 항해사를 포함해 직원 14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90일을 운항해 내과 2만2천599명, 치과 6천482명, 한의과 1천341명, 방문 진료 5천743명 등 연인원 6만9천858명을 진료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진료지역 이외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불편함은 없는지 파악하려고 매년 11월에 실시하던 추가 진료지역 수요 사전 조사를 7월로 앞당겨 실시해 섬 주민 의료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또 4개 섬마을을 선정해 현장 시범 진료도 하고, 9월부터는 치석 제거와 레진 치료를 비롯한 틀니 관리 교육, 칫솔 세트 제공 등 구강 관리도 재개한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병원선은 섬 주민들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따뜻한 안부와 정을 나누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섬 주민들의 건강 향상을 위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핫이슈